안녕하세요 K-DEVCON(k-devcon.com) 입니다.
지난 3월 28일(목) K-DEVCON 서울 챕터에서는 <데브콘 서울 : 삼월엔 일을 잘하자!> 라는 세션을 준비했습니다. 솔직히 이미 밋업 티켓이 솔드아웃된 상황이었지만, 행사 당일 날씨와 교통 상황 등의 변수 속에서 과연 몇 분이 오실 수 있을까 내심 걱정했었지만, 그 걱정이 기우에 불과했다는 걸 여실히 깨달았습니다. 이 날 데브콘에 참석하기 위해 와주신 분들이 많아 뿌듯했습니다.
# 성공하는 프로젝트에는 좋은 PM이 있었다.
첫 세션은 데브콘의 운영진이자 커머스 관련 스타트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백지혜 님께서 연사자로 나서 주셨습니다. 네이버, NHN 등에서 다양한 프로젝트, 서비스 기획, 운영 등을 경험하면서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성공했던 프로젝트에는 좋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PM들이 있었다고 말씀 해 주셨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나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나쁜 PM이란 프로젝트 일정을 일방적으로 픽스하며, 개발 프로세스, 서비스 정책에 대한 공부가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PM이란 일정에 대한 계획은 있지만, 개발 프로세스도 알고 서비스 정책에 대한 공부도 다 했지만 물어봅니다. 쉬운 길도 어려운 길로 돌아서 갑니다.
일정에 대한 부분, 스몰 톡으로 계속 커뮤니케이션하고 수시로 용어 및 이해에 대한 차이를 크로스 체크해나갑니다. 이로서 이 프로젝트로 하여금 모두가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계속 줍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던 분들도 어느새 자기 일이 되게 만든는 것이 좋은 PM들이 잘하는 역량이었습니다.
# 왜 안되는가에 집중하라,
두번째 세션에서는 프로덕트 매니저 원칙을 공저이자 서점직원이라는 필명으로 기획자로서의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계신 서점직원분이 왜 안되는가에 집중하라는 주제로 시간을 채워주셨습니다. 언뜻 생각하면 무조건 되게 만들어야 하고, 실행시키는 것이 유능한 사람의 덕목이라고 여길텐데, 연사자님께서는 반대로 왜 안되는가에 집중하라는 말씀을 해서 조금 의아했지만 조금씩 발표 내용을 들으면서 그 의문이 풀렸습니다.
흔히들 기획자의 덕목이자 최고의 역량은 멋지고, 근사하고, 뭔가 신박한 것을 제안하고 기획하고 그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의견과 서비스 기능들을 제안하죠.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한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이 기능, 또는 서비스가 근본적으로 안되는 구조일 때는 어떻게 되는가. 맡은 프로젝트, 서비스, 제품에 대한 근본적인 구조를 공부하고 기획하는가 말이죠.
예를 들면 여기 LG전자의 그램 노트북과 애플 맥 노트북이 있습니다. 애플의 노트북은 자사몰에서 램 선택 기능이 가능하도록 해 놓았지만, LG전자의 그램의 경우에는 램 선택 기능이 제품 상세페이지에 없습니다. 왜 일까요? 만약 내가 LG전자의 판매사이트 기획자라면 애플에는 램선택 기능이 있으니 우리도 따라해야한다고 한다면 근본적인 설득력이 있을까요? 아마 제품 공부부터 다시 하라는 피드백을 갖게 될 것입니다.
LG전자 노트북에서는 램선택 기능이 의미가 없는 이유는 제품에 대한 이해, 제품을 알고자하는 호기심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했습니다. 제조사가 제품을 만드는 방식, 모델명을 통해 알 수 있는 출시 형식이나 폼팩터 등 모델명의 구조만 조금 들여다보면 기본적으로 두 제조사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제품을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많은 기획자들이 경쟁사의 비교를 따라서 하거나 뭔가 멋진 기획이나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우선하기 쉬운데 어쩌면 굉장히 현실적으로 접근해야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우리가 만드는 프로젝트라는 것은 참으로 신기합니다. 예를 들면 집을 짓는다고 합시다. 기획자가 원하는 것, 개발자가 원하는 것, 디자이너가 원하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요? 정말 각자의 생각에 완벽하게 일치하는 집을 만들 수 있을까요? 프로젝트란 각자 다른 직무의 다른 생각을 가진 3명 이상이 모여 집을 만들려고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기획자는 그 안에서도 각자의 생각을 절충하고 조율해서 결과물을 내야하는 역할을 주로 하고요.
- 기획자 : 잔디가 깔리고 정원생활도 가능한 목조 주택을 짓고 싶어요.
- 개발자 : 디자인은 좀 투박해도...잔디도 깔아야하니 집 짓기 편하고 실용적이면서 클래식하고 세련된 미국식 저택으로 짓겠습니다.
- 디자이너 : 고풍스런 디자인의 르네상스 풍이 담긴 프랑스 대저택
어쩌면 좋은 기획이란, 세상에 없던 것을 창조하고 개발해 낸다는 의미보다는 시스템 및 구조적인 문제와 한계 안에서 비용대비 효과를 고민해서 최적의 솔루션을 찾는 과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 개발, 비개발을 넘어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
밋업 행사가 연사자분들과 실시간으로 는 디테일한 질문과 응답이 오갔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개발자분들이 열린 마음을 갖고 기획자들과 협업하고 싶어하는 구나 느꼈습니다.
1. 상품에 대한 이해 (맡고 있는 서비스, 상품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가 중요!)
2. 용어집을 활용하라! (생각보다 하나의 기능에 여러가지 정의를 내리는 것을 볼 수 있다)
3. 서로의 영역 건들지 않기 (기획자와 개발자가 슬기롭게 지내는 방법)
4. 6시 마감이면 늦어도 4시까지 제출 (나의 퇴근시간이 마감 시간이 아니다, 제출 후 그 이후의 여파 및 관련 부서의 시간까지 관리하는 능력이 진짜 일잘러이다!)
5. 주니어의 가장 기본 역량은 근태. 성실한 근태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기존 데이터가 없거나 기간 대비 효과를 측정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어떤 식으로 판단해야할까요?
기획 리뷰에 들어가면 어디까지가 지적이고 어디까지가 피드백일까요?
일 잘하고, 키우고 싶은 주니어의 기본 역량은 무엇일까요? 등등
의사결정이 없는 PM과 일하는 게 무척 힘겨운 개발자입니다.
# 참가자 추첨을 통한 책 증정 이벤트 진행
벌써 3회째를 진행한 데브콘 서울 밋업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4월 밋업은 브랜딩으로 찾아갑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K-DEVCON은 IT 전문가 커뮤니티 그룹으로 다양한 IT 기술을 연구하며 회원간의 소통을 공유하는 모임 입니다. 현재 IT업계에 종사하고 있거나, 종사할 예정이거나, IT를 공부하는 학생 그리고 IT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습니다.
기술 세미나, 스터디, 토론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주요 소통 및 이벤트 공유는 오픈챗 및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공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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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2일(화) K-DEVCON 서울 챕터를 오픈했습니다! 앞으로 K-DEVCON 서울 챕터가 마련한 오픈챗과 각종 활동은 전공자/비전공자, 재직자, 취준생, 학생 관계없이 자유롭게 참여 가능하며, 최신 IT 인프라가 오가는 서울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많은 IT 관계자분들과 소통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오픈챗 입장하기 : https://open.kakao.com/o/gzxWyAZ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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