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콘 소식

[Review] 2025_12월 20일(토) K-DEVCON 2025 운영진 겨울 워크숍

muhanin 2025. 12. 27. 12:31

안녕하세요, K-DEVCON 운영 디렉터 백지혜입니다. 

 

지난 12/20(토)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데브콘 하반기 워크숍 후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번 워크숍을 세번째 준비함에 있어 워크숍 TFT은 어떤 의도와 목적을 갖고 움직였는지 준비과정을 적었습니다. 

 

이번 데브콘 하반기 워크숍은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데브콘의 가치와 의도가 담긴 경험을 실제로 디자인해보는 실험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실험의 출발점은 11월 18일, 데브콘 워크숍 TFT가 발족되고 첫 회의를 하면서 “올해를 어떻게 마무리하고 내년을 어떤 마음으로 시작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면서부터였습니다.

 

워크숍 TFT이 매주 회의를 통해 던진 질문은 하나였어요.

 

“데브콘의 가치와 존재 이유가 ‘느껴지는’ 경험을 프로그램으로 만들 수 있다면?”

누구보다 성장에 대한 욕구가 큰 오거나이저 한 분 한 분이 귀한 시간을 내어 모여 주시는 만큼, 그 시간을 그냥 놀기만 하는 비생산적인 시간 또는 무의미한 회의로 채우고 싶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TFT팀은 “우리가 오거나이저들에게 먼저 ‘의도가 담긴 경험’을 설계해드리자!” 생각했습니다. 워크숍은 그 마음을 증명하는 자리였고, 준비 과정 전체가 데브콘다운 방식이었습니다. 🚀

 


디테일한 준비: ‘의도’를 경험으로 번역하기

이번 워크숍 준비는 단순히 “준비를 잘했다”는 말로는 다 설명이 안 됩니다. TFT 안에서 워크숍 장소 섭외 및 픽스, 실제 프로그램을 짜는 동시에, 데브콘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들을 현장에서 체감 가능한 행동과 흐름으로 바꾸는 기획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 오거나이저 환영의 밀도를 높이기 위해, 오프닝부터 분위기·톤을 설계하고

  • 오거나이저들끼리 서로가 취향과 성향을 빠르게 파악하여 연결될 수 있도록  ‘사전 질문지(구글 폼/엑셀)’로 아이스브레이킹의 “재료”를 만들고

  • 데브콘의 “비전”과 “가치”가 단순히 말로 끝나지 않도록, 4색 포스트잇에 개인의 가치와 리더십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 설계/PPT 구성까지 촘촘히 준비하고

  • 마지막엔 워크숍에서 함께 한 순간이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되도록 “굿즈 선물 나눔” 으로 마무리의 감정을 설계했습니다.

데브콘이 늘 말해온 “커뮤니티는 개개인이 살아 숨쉬는 컨텐츠이자 경험을 만든다”라는 문장을, 워크숍을 함께하는 하루로 구현해보고 싶었습니다.


시간별 프로그램 하이라이트

10:00–10:20 | 오거나이저 환영 & 오프닝

워크숍이지만 오프닝의 시작은 가볍지 않게 열었습니다. “우리는 왜 다시 모였는가”를 먼저 맞추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의 비주얼 컨셉을 소개하고 ‘개발자들의 샌드박스’라는 데브콘의 슬로건을 워크숍을 통해서는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 워크숍의 취지와 목적을 공유했습니다. 사람마다 ‘샌드박스’를 떠올릴 때 그려지는 모습이 각자 다를 텐데, 이걸 공유하고 원팀의 데브콘의 모습으로 맞춰 나가는 과정이랄까요?

 

10:20–10:50 | 2026년 방향 공유 (강성욱님 진행)

두번째는 데브콘의 씨앗을 처음 심어주신 강성욱 총괄께서 2026년 데브콘의 핵심 비전을 ‘소통’, ‘공감’ ‘작은연결’ ‘작은 경험’이라는 키워드로 발표해주셨습니다. 어쩌면 워크숍에 모인 순간부터 이런 비전을 하나씩 실행해볼 수 있는 안전한 샌드박스라고 생각했습니다. 데브콘이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강화할지, 무엇을 덜어낼지. 방향을 공유한다는 건 단순한 공지가 아니라, 운영진 모두의 시선을 ‘같은 페이지’로 모으는 일이었습니다.

10:50–11:50 | 키워드 자기소개 & TMI 골든벨 

이번 워크숍의 “경험 디자인” 구간을 시작했습니다. 유지수 오거나이저의 상큼하고 발랄한 진행으로, 키워드별 오거나이저가 자기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전 질문지로 미리 모아둔 정보 덕분에, 서로를 소개하는 시간이 단순 아이스브레이킹이 아니라 ‘관계의 가속 페달’이 되었습니다. 웃음과 환호가 나온 순간들, 나와 다른 성향과 생각을 확인하는 순간들은 앞으로의 협업 속도를 바꿉니다. (😉 진짜로요!) 

11:50–13:00 | 점심 식사

13:00–13:30 | 리더십 교육 (강성욱님 진행)

이어진 리더십 교육은 강성욱 총괄께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리더십의 다양한 모양, 다양한 의미에 대해 데브콘 운영진에게 필요한 현실적인 언어로 정리되었습니다. 저또한 데브콘 활동을 하면서 제가 ‘팔로우’형 리더라는 것을 깨달았고 크고 작은 활동을 통해 강점을 살리고 단점은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 + 리더십 교육에 이어서 데브콘 오거나이저를 위한 금융 교육을 해주셨는데 이제 막 직장생활, 사회생활을 시작한 젊은 오거나이저의 경우 하루라도 빨리 돈에 대한 이해, 금융 공부를 하면서 종잣돈을 모아야한다는 매우 현실적이고 유용한 강의였습니다. (오거나이저들이 여러모로 잘 되는 것이 곧 데브콘이 잘 되는 것이니까요!)

13:30–14:10 | 가치 토크

유지수 오거나이저의 진행으로 미리 준비한 PPT로 다양한 가치 리스트를 제시해 드렸고, 질문 슬라이드로 생각을 깊게 가져가며, 참여한 오거나이저들이 직접 4색 포스트잇에  가치를 적도록 구조화했습니다. 개인의 가치 → 관계/팀의 가치 → 일/커리어 가치 → 감정/삶의 태도. 이 흐름은 운영진 각자가 “데브콘에서 얻고 싶은 것”을 넘어, “내가 어떤 작은 기여를 하고 싶은가”로 자연스럽게 이동하게 만들었습니다.

 

 

14:10–15:40 | 굿즈 선물 나눔

마지막은 각자 가져온 회사 굿즈 또는 작은 선물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물 그 자체보다, 서로를 환대하는 방식이 핵심이었습니다. 평소에 커뮤니티 운영을 위해 애쓰지만 정작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다시금 확인하고 환대하는 시간을 가져봤나 싶었습니다. “당신이 여기 있는 게 당연하지 않다는 걸 우리는 안다. 그리고 당신의 헌신과 노력이 결코 당연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그 메시지를 가장 데브콘다운 방식으로 전하고 싶었어요.


데브콘은 ‘의도가 있는 경험’을 만든다

이번 워크숍의 목적은 분명했습니다. 데브콘의 가치와 의도를 다시금 확인하고, 운영진에게 ‘의도가 담긴 경험’을 우리가 먼저 디자인해보는 것. 그 결과, 우리는 더 선명해졌습니다.

  • 방향은 공유되었고

  • 관계는 가까워졌고

  • 가치는 언어로 표현 되었고

  • 언어는 다음 액션으로 연결될 준비를 마쳤습니다.

데브콘은 앞으로도 행사든, 스터디든, 콘텐츠든 — 우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경험을 설계하는 커뮤니티로서 나아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시간을 내어 함께해주신 모든 오거나이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데브콘이라는 커뮤니티를 만들어주신 강성욱 총괄님, 11/18부터 매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의도를 경험으로” 바꿔낸 워크숍 TFT 팀에게도 큰 박수를 보냅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