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캠프 1기] 3회차 회고: 돈 & Money - 의영

이번 성장캠프 3회차에서는 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경제활동을 20대에 비교적 빠르게 시작했지만, 웃기게도 돈에 대한 관심은 낮았다. 당시에는 요리하는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좋았고, 특히 요리가 삶의 전부에 가까웠기 때문에 돈을 모으는 것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그런데 현대인으로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결국 돈이라는 재화가 필요하다. 돌이켜보면 나는 과소비나 사치를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돈을 아끼는 것과 돈을 관리하고 불리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것을 제대로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정부에서 제공하는 세금 혜택이나 청년 정책, 복리를 활용한 투자 방법, 대출과 금리, 세계 경제의 흐름 등 돈을 관리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특히 현재 내가 몸담고 있는 IT 업종 역시 세계적인 기술 트렌드와 경제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는 개발 기술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와 시장의 흐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3회차에서는 여러 주제를 아우르며 이야기를 나눴다.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 돈을 벌 수 있는 여러 파이프라인, 주거비의 ROI, 대출과 금리, 세금과 절세 혜택, 정부의 청년 지원 정책, 투자와 복리, 자산을 만들고 지키는 방법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특히 주니어는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이 결국 절대적인 수익 금액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생각해보면 이것은 내가 지금까지 무의식적으로 계속 해왔던 전략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내가 해온 투자

비전공자로 개발 공부를 시작하면서, 며칠 전까지 칼을 잡고 요리를 하던 내가 키보드로 코드를 타이핑하고 있던 순간이 아직도 기억난다. 처음에는 키보드 누르는 느낌 자체가 굉장히 어색했다. 그렇게 개발을 시작해 멋쟁이사자처럼 부트캠프에 합류했고, 수료 후에는 고졸이라는 학력에도 불구하고 운 좋게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었다.

처음 2년 정도는 연봉이 높지 않았다. 프로로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경력과 실력이 필요하고, 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꾸준히 스터디에 참여했고, 기술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공부했으며, 개인 역량을 높이기 위해 커뮤니티에도 참여했다. 단순히 많은 것을 하는 것보다는 어떤 방향으로 공부해야 하는지 고민하면서 학습하려고 노력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많았다. 그래도 돌이켜보면 어떻게든 마른 강바닥에서 노를 젓는 시늉이라도 하면서 앞으로 나아갔던 것 같다. 그 결과 세 번째 회사로 이직하면서 약 50%에 가까운 연봉 상승을 경험했다. 현재도 이직을 준비하고 있고, 운 좋게 최종합격한 세 곳의 처우협상 일정이 겹치면서 여러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지금까지의 과정 자체가 결국 나에게 투자해서 몸값을 높이는 과정이었다. 이번 회차를 들으며 이 부분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이제는 번 돈을 관리하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

지금까지는 어떻게 하면 내 가치를 높이고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면, 이제는 어렵게 번 돈을 어떻게 지키고 불릴 것인지도 고민해야 할 시점인 것 같다. 과소비와 사치는 피하면서도 자신에 대한 투자는 지나치게 아끼지 않는 편이라,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이 부분을 경계하고 있다.
이번에 성욱님께서 추천해주신 책을 보니 ‘통장 쪼개기’에 대한 내용도 있었는데, 이번 이직을 계기로 실제 생활에 적용해볼 생각이다. 또 개인적으로 이전부터 눈여겨보고 있던 월 3만원대의 투자·경제 공부 관련 구독 상품이 있는데 회사 이직 후 어느 정도 적응이 되면 결제해서 이용해볼 생각이다. 다만 단순히 상품 하나를 결제하는 것으로 끝내기보다는, 경제 공부를 매일 어떻게 꾸준히 가져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고민한 뒤 나만의 방법을 만들어볼 예정이다.


앞으로의 자기 투자와 커리어

셀프 투자와 커리어라는 관점에서는 지금까지 해왔던 방향을 계속 유지하려고 한다. 우선 SLIPP은 꾸준히 유지하면서 스터디와 기술 학습을 이어갈 생각이다. 그리고 앞으로는 영어 공부에도 조금 더 에너지를 써볼 생각이다. 현재 목표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조지아텍 OMSCS(온라인 컴퓨터공학 석사)이며, 우선 영어 점수를 만들면서 입학 준비를 할 예정이다.

AI가 영어를 상당히 잘 번역하고 실시간 번역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오히려 이런 시대일수록 언어와 엔지니어링 모두 기본적인 지식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더 중요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단순히 AI를 통해 결과를 얻는 능력보다, 그 결과를 이해하고 검증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반 지식을 갖추는 것이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 같다.


번 돈을 지키고 불리는 법 + 복리의 마법을 느끼기
이번 이직을 준비하면서 최근 2~3개월은 개인적으로 스트레스가 상당히 심했다. 그래서 자그마한 절약이 큰 스트레스로 다가와 돈을 크게 아끼겠다는 생각 없이 지내기도 했다. 이직 준비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오퍼레터까지 확정되면, 이제는 다시 한번 내 돈의 흐름을 정리해볼 생각이다.
현재 지출 구조는 어떤지, 어디에서 불필요한 지출이 발생하고 있는지, 저축은 어떻게 할지, 투자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구성할지, 경제 공부는 어떤 방식으로 꾸준히 할지 하나씩 다시 정비해보려고 한다.

지금까지는 ‘나에게 투자해서 내 몸값을 높이는 것’에 상당히 많은 에너지를 썼다면, 이제는 거기에 더해 ‘그렇게 어렵게 번 돈을 잘 관리하고 불리는 방법’도 배워야 할 것 같다.

결국 이번 3회차를 통해 든 생각은 단순하다. 나에게 투자하는 것도 돈을 버는 방법이고, 번 돈을 지키고 불리는 것도 돈을 버는 방법이다. 지금까지 전자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후자도 함께 공부해볼 시점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