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캠프 1기 4회차 회고] 기억력은 나빠진다고 할 수 있을까?
AI로 업무를 빠르게 해내는 것과, 그 결과물이 나의 역량으로 남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4회차 멘토링은 멘티들의 고민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그중 가장 와닿았던 주제는 “기억력이 점점 떨어지는 것 같다”는 고민이었습니다.
멘토님은 이런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정말 기억력이 떨어진 것일까?”
이 질문을 시작으로, 어쩌면 우리가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은 자연스럽게 흘려보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AI 시대의 업무 방식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몇 달이 걸렸을 일이 이제는 AI를 활용하면 몇 번의 클릭만으로 몇 초 만에 A부터 Z까지 만들어집니다.
분명 업무의 효율과 속도는 빨라졌습니다.
그렇다면 업무의 양도 줄었을까요?
그렇다면 업무의 양도 줄었을까요?
오히려 사람이 AI의 속도에 맞춰 더 많은 일을 빠르게 처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최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이 부분을 직접 체감했습니다.
저는 프론트엔드 지식이 거의 없는 신입 디자이너이지만, 최근 금융 시스템의 한 파트를 디자인부터 퍼블리싱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Cursor를 활용해 PC와 모바일 반응형 퍼블리싱까지 진행했고, 결과물을 고객사에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는 것과 제가 그 과정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습니다.
AI가 작성한 코드를 제가 제대로 해석하지 못한다면, 개발자에게 수정 요청을 받았을 때 어디를 어떻게 수정해야 하는지조차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나아가 AI를 사용할 수 없는 내부망 프로젝트에 투입된다면, 스스로 구조를 설계하고 구현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생겼습니다.
선임님께서도 이번 프로젝트는 일정이 빠듯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었지만,
“AI에 100% 의존해서는 안 된다. 개발자가 수정을 요청했을 때 어디를 수정해야 하는지 알아야 하고, AI가 없어도 내가 할 수 있는 상태가 먼저 되어야 한다.”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돌이켜보면 이번 프로젝트에서 AI를 활용해 결과물은 남았지만, 정작 제게 남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고객사의 피드백을 기다리는 동안, 기초적인 프론트엔드 이론부터 컴포넌트 실습까지 다시 거꾸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AI를 잘 사용하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AI를 활용하더라도 그 결과물을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되는 것.
AI를 활용하더라도 그 결과물을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되는 것.
이번 멘토링을 통해 제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AI를 사용해야 할지, 그리고 무엇을 제 역량으로 가져가야 할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