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수의 글쓰기 클럽 2기] 사전 과제
2. 요즘 나를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는 무엇인가요?
고인물,,? 저는 현재 다니는 회사가 첫 회사인데, 어느새 입사한 지가 5년 반이 넘었네요.
고인물은 저와 거리가 먼 단어라고 생각해왔는데,, 어느 순간 자신을 돌아보니까 이런 게 고인물인가? 싶더라고요.
입사 초기에는 모든 게 새롭고 배워야 할 것 투성이었지만, 이제는 개발 업무가 익숙해졌고 예전처럼 배우고 공부하고자 하는 의지도 많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단순히 회사를 오래 다녀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AI로 인해 더이상 개발 공부가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것도 크게 한몫한 것 같아요.
코드를 쳐본 게 몇 달이 지난 것 같고, 매우 간단한 것도 AI에게 위임해서 처리합니다. 앞으로도 내가 코드를 한 줄 한 줄 자세히 읽거나 작성할 일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전에는 코드를 좋은 구조로 잘 작성하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역량이고 기술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이제는 그런 역량이 아예 의미가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예전만큼의 가치가 있진 않은 것 같습니다.
원래도 그러했지만 앞으로는 더욱더 소프트스킬이 뛰어나고, 도메인 전문성이 높은 사람들이 더욱 대우받는 시대가 올 것 같습니다.
저는 대학생 때부터 소프트스킬이 뛰어나지 않다고 스스로 판단해서 문과임에도 소프트웨어 공학을 복수전공하고 개발자가 되었습니다.
사람을 상대하는 일보다 컴퓨터를 상대하는 일이 더 맞다고 느꼈기 때문인데요.
근데 컴퓨터로 하는 일 대부분이 AI에게 대체될 거라는 생각 때문에 최근에는 의욕이 좀 떨어지는 것 같네요.
이런 타이밍에 보통 이직을 생각하곤 하는데 회사와의 거리와 안정성,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을 내려놓지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너무 비관적인 글이 된 것 같네요. 그래도 뭐라도 해보려고 글쓰기 클럽에 신청했습니다.
글쓰기 클럽에서 쓰는 글은 AI로 작성하진 않을테니까요. (도움은 좀 받을 수도 있지만요)
4. 평소 어떤 글이나 콘텐츠에 눈길이 가나요? 최근 재미있게 본 것이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저는 블랙컴뱃이라고 하는 격투기 컨텐츠를 즐겨봅니다. 어렸을 때 부터 격투기를 보는 것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블랙컴뱃을 보는 것 처럼 몰입해서 보지는 않았는데요.
블랙컴뱃은 선수들의 경기에 서사를 부여하는 능력이 뛰어나더라고요.
사실 경기 수준은 해외 단체가 훨씬 높지만, 스토리를 입히고 선수에 맞는 캐릭터를 만들어주니까 처음 보는 선수라도 금방 기억하게 되고, 실력이 뛰어나지 않은 선수들의 경기도 기대하면서 보게 돼요.
아무리 잘 싸우더라도 둘의 스토리를 모르면 별로 재미가 없거든요.
저도 나만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블랙컴뱃의 대표는 원래 격투기 유튜버 출신인데, 몇 년 전만 해도 작은 유튜브 콘텐츠였던 걸 한국 MMA 단체 1위, 세계 9위 수준으로 매우 단기간에 키웠어요.
그래서 블랙컴뱃이 얼마나 빠르게 크는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 요소 중 하나예요.
대표는 UFC를 뛰어넘는 게 목표라는데, 처음에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면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제일 재밌게 보는 컨텐츠라 추천드립니다 ㅎㅎ
격투기를 모르시는 분들도 블랙컴뱃의 컨텐츠를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격투기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7. 10주 동안 어떤 생각들을 글로 구체화해보고 싶나요?
진행했던 과제 중 몇가지를 정리하는 글이나 업무 과정에서 고민했던 점을 글로 남겨보고 싶어요.
맨날 기록해야지, 글써봐야지 생각만하고 실천하지는 못했었거든요.
이번 기회에 하나의 완성된 글을 써본다면, 매우 의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