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2025년 겨울 워크숍⛄ | K-DEVCON이 2026년을 준비하는 방식

[Culture] 2025년 겨울 워크숍⛄ | K-DEVCON이 2026년을 준비하는 방식

2025년의 끝자락, K-DEVCON 오거나이저들이 평소보다 가벼운 가방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다가올 2026년을 준비하는 오거나이저 워크숍에 참여하기 위해서였죠😊




01 질문으로 정렬하는 커뮤니티



K-DEVCON은 그동안 오거나이저 워크숍을 통해 커뮤니티의 방향과 기준을 주기적으로 맞춰왔습니다. 신규 오거나이저가 합류하여 새로운 스텝을 앞둔 지금, 그 기준을 다시 한 번 공유하고, 점검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오거나이저들은 정기 회의를 통해 꾸준히 소통하지만, 화면을 거치지 않고 서로를 온전히 마주하는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이번에는 노트북을 잠시 넣어두고, 각자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생각으로 움직이는지를 직접 마주해보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형식은 심플하고 분위기는 편안했지만, 다루는 질문만큼은 가볍지 않았습니다.

K-DEVCON은 개발자들을 위한 샌드박스를 지향하는 커뮤니티입니다. 

중요한 점은, 이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오거나이저들 역시 그 안에서 자유롭게 시도하고 실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워크숍 역시 새롭고 다양한 접근으로 이전과 다르게 기획되었고, 신규 오거나이저들이 이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유지수(워크숍 TF): 
‘해도 될까요?’가 아니라 ‘한번 해볼게요!’라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였어요. 덕분에 기획 단계에서 느끼는 부담은 적고 즐거움은 가득했죠😊 




02 우리가 담고 싶은 풍경은 무엇인가?



‘샌드박스’
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그려지는 풍경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그 차이는 각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그 가치를 실현하는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기획은 각자의 마음 속에 있는 지향점을 하나씩 꺼내어 놓는 것에서 출발했습니다.

이 과정을 '스노우볼'이라는 비주얼적 상징으로 표현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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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환경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스노우볼 안에 담긴 풍경은 늘 같은 모습으로 유지됩니다. 
우리는 이 특성을 K-DEVCON이 2026년을 향해 지켜가고 싶은 가치와 태도에 빗대어 보았습니다.

“만약 우리가 2026년을 상징하는 스노우볼을 만든다면, 그 안에는 어떤 풍경을 담을까?”

외부의 변화와 상관없이 지켜가고 싶은 모습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풍경 속에서 나는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싶은 지를 각자의 언어로 꺼내 보고자 했습니다.




03 취향 코드를 지향 코드로 동기화



하지만, 오랜 시간 여러 번 덧칠하며 그려 온 풍경을 한 번에 완성된 문장으로 표현하기란 쉽지 않죠.
 
그래서 생각을 차근차근 꺼낼 수 있도록 '2026, CODE, 동기화’라는 3단계로 나누어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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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2026 | 짧은 주기의 작은 연결

첫 번째 단계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떤 방식의 활동을 만들어갈지 전반적인 방향을 공유하며, 커뮤니티가 바라보는 큰 흐름을 먼저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짧아지는 콘텐츠 소비 흐름에 맞춰, 깊고 긴 호흡의 프로그램보다 작은 참여와 연결이 짧은 주기로 반복되는 챌린지형 구조에 더 집중해보자는 방향이 제시되었습니다.

오거나이저들은 각자의 경험과 의견을 보태며, K-DEVCON이 앞으로 어떤 리듬으로 사람들을 연결하고, 소통할 지 논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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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욱 디렉터의 주도로 진행된 비전 공유 세션


② Code | 각자의 취향 코드

이번 워크숍에서는 사람을 이해하는 과정‘어떤 경험을 해왔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그 추구가 어떤 행동으로 이어지는지’를 알아가는 일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이 개념을 개발자에게 익숙한 언어로 풀어낸 것이 Code입니다. ‘대화 코드가 통한다’, ‘개그 코드가 맞는다’라는 표현처럼, 이번 워크숍에서 Code란 각자가 어떤 기준과 성향으로 움직이는 사람인 지를 드러내는 단어였습니다.

먼저 각자의 성향과 경험을 살펴보는 취향 코드로 서로를 파악했습니다. 

키워드 자기소개
는 사전에 받은 질문을 바탕으로, 누구의 키워드인지 맞혀본 뒤 이를 중심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낯설어진 자신의 키워드에 당황하기도 하고, 강렬한 단서에 곧바로 누군가를 호명하기도 하며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풀렸습니다. 

직무와 역할 위주의 반복된 자기소개에서 벗어나, 키워드를 통해 서로의 새로운 면모를 유쾌하게 발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어진 TMI 골든벨 퀴즈는 못 먹는 음식, 생일, MBTI, 즐겨 마시는 카페 음료 등 일상적인 질문과, 사전에 작성한 키워드를 바탕으로 한 예상 밖의 문제들로 다양하게 구성되었습니다. 

특히 요즘 유행하는 ‘티니핑 이름 맞히기’ 문제에서는 전원이 오답을 내며 폭소가 터져 나왔습니다. 

이 과정은 서로를 편안하게 이해하고, 이후의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이여원: 제대로 된 첫 만남이라 조금 어색할 줄 알았는데, 서로를 존중하며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너무 편안해서 금방 대화에 녹아들 수 있었습니다. 긴장보단 설렘이 더 컸던 시간이었어요! 🍪🍔

이승주:
재밌게 준비해주신 오전 세션들이 너무 좋았어요!

박종훈:
새로 오신 분들과 서로에 대해 알아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

유지수: 자연스러운 대화 속에서 드러난 누군가의 TMI가 “그럼 00님과 함께 스터디를 해보면 좋겠다”는 오거나이저들의 제안으로 이어진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얕은 대화가 깊은 연결로 이어지는 순간이자, 워크숍이 지향했던 ‘편안한 연결’이 잘 구현된 장면이라 기획자로써 아주 뿌듯했습니다.




② Code | 우리의 지향 코드

점심 식사 이후에는 지향 코드를 통해 서로를, 그리고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커뮤니티를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커뮤니티는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함께하는 사람들이 어떤 가치와 태도를 지니고 있느냐에 따라 정의된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가치 토크개인·관계·커리어·태도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42가지 키워드 중 자신에게 중요한 가치를 선택하고, 이를 K-DEVCON의 2026년 방향성 안에서 어떻게 실천하고 싶은 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개인의 진솔한 생각을 꺼내는 동시에, 각자의 지향이 커뮤니티의 방향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강주희:
가치 키워드를 선택하고 설명하는 시간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개인의 이야기에서 출발해, 그 가치가 커뮤니티 안에서 어떻게 이어질 수 있는지까지 자연스럽게 확장된 점이 좋았습니다. 다른 오거나이저들의 다양한 시선을 듣는 것도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이여원:
이번 워크숍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가치 토크였습니다. 단순한 경험 공유를 넘어, 내가 어떤 방향을 지향하는 사람인지, 그리고 K-DEVCON 안에서 어떤 태도로 함께하고 싶은지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특히 성장을 경쟁이 아닌 ‘서로를 돕는 과정’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인상 깊었고, 개인의 성취뿐 아니라 커뮤니티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잘 느껴졌습니다. K-DEVCON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함께 성장하는 공간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실감한 시간이었습니다.




③ Sync-Up | 각자의 리더십으로 기여하기

마지막 단계는 Sync-up, 즉 동기화였습니다. 

이번 워크숍에서 말하는 Sync-up은 생각을 하나로 맞추는 일이 아니라, 공동의 비전을 분명히 인지한 상태에서 각자 어떤 방식과 태도로 기여할 지를 정렬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오거나이저들은 각자의 책임감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활동을 이끌어가는 만큼, 이러한 태도와 방향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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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욱 디렉터님의 리더십 세션은 이 흐름을 구체화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리더십의 형태를 살펴보며, 각자는 앞서 공유한 목표를 기준으로 자신의 리더십을 어떻게 발휘할 수 있을 지를 고민해보았습니다.


윤주호:
리더십은 하나의 모습이 아니라, 서로 다른 형태가 공존할 수 있다는 말씀이 인상 깊었습니다. 각자의 리더십이 조화를 이룰 때 조직이 더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메시지도요. 이후 일상에서 만나는 리더들을 보며, 각자가 어떤 방식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지도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됐습니다. 




04 이번 워크숍은 ‘연결’로 기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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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 종료 후 진행한 후기 설문에서, 이번 워크숍을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로는 ‘연결되는’이 꼽혔습니다. 이어 ‘몰입감 있는’, ‘흥미로운’, ‘새로운’이라는 표현이 고르게 선택됐습니다.


워크숍 목적 달성 여부를 묻는 문항 전반에서도 평균 4.5점 이상의 높은 평가가 확인되었으며, 특히 마지막 문항은 만점을 기록하였습니다😊


김성연:
K-DEVCON은 단순한 IT 개발 커뮤니티가 아니라, IT와 관련된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열린 커뮤니티라는 걸 다시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백지혜:

합류한 이후 2년간 모든 워크숍에 참여해 왔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기획부터 운영까지 TF팀의 주도로 참신하게 진행되었다는 점이 특히 인상 깊습니다. 1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K-DEVCON의 운영 전략과 비전을 공유하고, 각자가 어떤 방식으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점검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느꼈습니다. 올해 젊어진 오거나이저들을 보며 K-DEVCON이 이들에게 어떤 샌드박스가 되어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개개인의 강점에 맞춰 다가가는 법을 확인할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강성욱: 
참여한 구성원 모두가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05 다음 연결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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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개발자들을 위한 연결을 설계하기 전에, K-DEVCON은 먼저 우리 안에서 의미 있는 연결을 경험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연결은 단순히 접점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의 방향을 공유한 사람들이 어떤 리듬과 태도로 이어질 지를 설계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워크숍은 그 방식을 오거나이저 내부에서 먼저 점검하고 맞춰본 시간이었습니다.

워크숍 이후에도 이어진 다양한 제안과 논의는, 이 경험이 ‘좋았다’는 인상에 머무르지 않고 다음 움직임을 준비하는 출발점으로 작동했음을 보여줍니다.

K-DEVCON은 이번 워크숍에서 함께 확인한 스노우볼 속 풍경을 2026년의 기준으로 삼아, 내부에서 검증한 연결 경험을 차근차근 외부로 확장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 다음 장면도 계속해서 함께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