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캠프 1기] 1회차 회고: 성장이란 무엇일까?
개발자가 아닌 나
개발자가 아닌 나는 어떤 모습일까?
가끔 개발자가 아닌 저의 모습이 궁금해질 때가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던 음악을 하며 남들 앞에 서서 노래를 부를지, 아니면 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을지 상상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개발자가 아닌 나를 상상하기 어려운 이유는 간단합니다. 하루 24시간 중, 8시간동안 개발 일을 하고, 일이 끝나고도 2~3시간 정도 개발 공부를 합니다.
하루 에너지의 절반에 가깝게 개발에 쏟다보니, 개발이나 일적인 부분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본연의 나에 대해 잊고 삽니다.
그렇게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다보면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낍니다.
성장이란 무엇일까요? 꼭 공부를 하고 열심히 일을 해야만 성장하고 있는 걸까요?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성장은 "사람이나 동식물 따위가 자라서 점점 커짐." 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성장은 점점 자라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성장이 키워드인 강성욱의 성장 캠프 에서는 성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성장에 대해 이야기하기 앞서 '나'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개발자로서 자기소개를 하는 게 아니라, 제 취미와 잘하는 일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어요.
저는 음악을 좋아합니다. 음악을 듣는 것, 부르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만드는 일은 잘하지 못해요. 그래서 남이 만든 노래를 듣고 부르는 걸 좋아하고 잘합니다(뇌피셜). 마이클 영화가 나오고 난 후부터는 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자주 듣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데미안'이나 '이방인' 같은 고전 소설만의 시대적 배경과 철학적인 메시지를 몰입감 있게 풀어낸 책들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드라마나 영화도 좋아합니다. 저번주에는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일명 '모자무싸')라는 드라마를 보고 친구와 이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앞선 제 취미들을 보니 저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하는 것 같네요. 음악, 책, 드라마나 영화 모두 누군가의 이야기니깐요.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으니 잘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먼저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노래랑 랩을 잘합니다. 적어도 주변 친구들보다는 좀 잘합니다.
또한, 어려운 무언가 하나에 꽂히면 깊게 파고들어서 끝까지 생각해보며 내가 아는 것과 엮어내는 일을 잘합니다.
그리고 친구들을 위로하는 일을 잘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위로하고 공감해주며, 어떤 솔루션을 내주어야 할지, 같이 고민하는 일을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개발자가 아니었다면 어떤 일을 하고 있었을까요? 제가 좋아하는 음악이나 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었을까요? 아니면 누군가를 위로하고 공감해주는 일을 하고 있었을까요?
성장 캠프에서 제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말이 이에 대해 답변해주고 있었습니다.
너가 가장 잘하는 일을 해라. 그러면 그 일을 좋아하게 될 것이다.
멘토로 참여해주신 강성욱님께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은 취미이고, 잘하는 일이 직업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그럴까?' 하고 의아해 했습니다. 저는 원래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잘해진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이에 성욱님께서는 인간은 원래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갖고 있고, 자신이 잘하는 일에 대해서 자신의 인정욕을 채울 수 있기에 점점 좋아하게 되며, 그렇기에 잘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제가 개발자를 시작했던 이유도 어쩌면, 어릴 적 부모님께 들었던 컴퓨터에 대한 이해가 빠르다는 칭찬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부터 컴퓨터를 좋아하게 됐고, 컴퓨터를 더 잘 다루게 되면서 지금의 개발자로서의 '나'가 된 것이죠.
이어서 성욱님께서는 성장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습니다.
성장과 방향
성장이란,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드는 것
어제보다 더 똑똑해지는 것, 더 건강해지는 것, 더 힘이 세지는 것, 그 모든 일이 성장입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조금씩 성장하다가 1년 후에는 눈에 띄게 달라져 있을 거예요. 그러므로 성장을 위한 첫 발걸음은 해보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책 한 페이지를 읽고, 건강한 음식 위주로 1끼를 먹고, 운동 1세트를 하는 것, 그 작은 걸음에서 시작하는 것이죠.
다만 단순히 하기만 해서는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어렵습니다. 1년동안 365개국어를 공부한 사람과 영어만을 공부한 사람 중, 영어 선생님이 될 가능성이 높은 쪽은 당연 영어만 공부한 사람이겠죠.
마찬가지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길로 가는지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처음 가는 길에서 한번에 빠른 길을 찾는 건 어려워요. 그래서 성욱님은 이에 대해 1만 시간의 법칙을 예시로 들며 중요한 것을 말씀해주셨습니다.
1만 시간의 법칙에서 중요한 건 피드백이다. 인고의 시간과 좋은 피드백이 필요하다.
저는 이번 성장 캠프 1주차를 진행하며 한 가지 깨달은 점이 있습니다. 목표만을 바라보고 달리는 것이 아닌, 목표로의 방향을 보고 달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 중에는 방향을 잡아줄 수 있는 좋은 피드백이 필요합니다.
여태껏 저는 어느 방향으로 향한다기보다 그저 보이는 목표만 보고 뛰고 있었습니다. 북극성을 도착지의 길잡이로 보지 않고 도착지 그 자체로 생각하고 뛰고 있었던 거죠.
그러다보니 쉽게 지치고 다 부질없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스스로 성장하고 있는 게 맞는지, 내가 하고 있는 공부가 의미가 있는 건지 스스로 되묻기도 했어요.
이제부터는 조금 방식을 바꿔보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목표를 향한 방향으로 가기 위한 작은 일들을 실천하고, 주기적으로 유튜브 영상이나 블로그 글로 올리고 다른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그렇게 도착지를 향해 달리다보면 1년 뒤에는 꽤나 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