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캠프 1기] 2회차 회고: 회사를 빼고 나를 설명할 수 있는가? - 의영


1. 회사를 빼고 나를 설명하기

이번 셀프 브랜딩을 주제로 한 2회차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회사를 빼고 나를 설명할 수 있는가?" 였습니다. 그동안 이력서나 자기소개에서 저를 설명할 때 항상 회사 이름, 맡았던 업무, 사용한 기술을 나열하는 데 익숙해져 있었는데, 정작 회사라는 프레임을 걷어내고 나면 저를 어떻게 소개할 수 있을지 막상 답하기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 내용이 계속 마음에 남아서, 이후 참여하고 있는 이직 스터디에서 주니어분들과도 이 주제를 공유하였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제가 버저닝으로 관리하고 있는 이력서의 summary를 공유하며 어떻게 달라졌는지 보여드렸고, 거기서 차이를 느끼신 스터디원분은 본인의 summary를 수정해서 따로 피드백을 요청하시기도 했습니다.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고, 저 역시 다시 한번 제 소개를 점검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 프레이밍 전략

이번 회차에서 저는 요리사에서 개발자로 전향한 경험을 공유드렸습니다. 이 경험을 프레이밍하는 아이템은 여러 개 가지고 있지만(불명확한 것을 명확하게 만드는 것에 대한 즐거움도 자주 써먹곤 합니다), 이번에는 "실행력" 이라는 키워드로 자기소개를 구성했습니다. 경력이 쌓여가며 "지금은 이 경험이 이점인지 잘 모르겠다"는 다소 조심스러운 태도로 이야기를 꺼냈는데, 피드백을 받으며 오히려 이 전환 자체가 프레임을 일관되게 가져가면 좋은 스토리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단순 나열보다는 하나의 프레임을 정하고, 그 프레임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흐름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하니 훨씬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신기했던 건, 그동안 혼자 수십 번 자기소개 문구를 고쳤을 때보다 이번에 그 자리에서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받으며 정리한 내용이 훨씬 더 설득력 있게 나왔다는 점입니다. 남에게 설명해보고 피드백을 받는 과정 자체가 혼자서는 보지 못했던 강점을 발견해준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3. 함께 자라기

이 지점에서 최근 데브콘에서 가장 재미있게 들었던 세션의 정호영님 말씀도 함께 떠올랐습니다. "혼자 자라기 금지" 를 강조하셨는데, 남을 가르쳐보거나 발표해보는 과정에서 오히려 훨씬 많이 공부하게 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번 회차에서 제가 직접 겪은 것도 결국 같은 맥락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 참여 중인 SLiPP이라는 커뮤니티의 모토도 결국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함께 자라는 것"의 의미를 좀 더 신경써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이번 스프링캠프 때는 연사자로 기여하고 싶어 지원했는데, 개인적으로 이직이 우선순위가 되어 다음 기회를 노려보게 되었습니다. 지금 급한일이 마무리되면 작은 자리라도 기술이나 개인 경험 등을 발표하며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시는 성욱님, 성연님, 그리고 K-DEVCON 운영을 위해 힘써주시는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